2010년 목표 중의 하나였던 "맛집 탐방"
정확하게 이야기 허영만 님의 "식객"에 등장했던 맛집들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우선 가까운 서울 지역을 먼저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쉽게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이...저...요.....그 핑계들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드디어 지난 7월 24일 첫번째 맛집을 뚫었습니다.
27권 134화 "평양냉면"에 등장하였던 "오장동 흥남집" 직접 찾아갔습니다.
약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2, 5호선 을지로4가에서 내리시고 8번 출구로 나와서 중부시장 쪽으로 가시다보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오장동 흥남집'을 찾으려고 가시다 보면 책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그 지역에서 최고라고 자부하는 집들 2곳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 "오장동 흥남집"을 찾아왔기에 가뿐히 무시하고 드디어 가게로 들었습니다.
위 사진은 "오장동 흥남집"의 전면 광경입니다.
애석하게도 당시 가서 찍은 사진이 없기에 부득불 다음 지도 서비스를 통해서 이렇게 올립니다.
가게 입장했을 때 느낌은 역시...라는 감탄사였습니다.
50여년이 넘는 시간이라는 전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장사 잘된다는 집의 공통적인 특성이라고 할 수 있는 직원들의 무관심(?), 냉대(?) 등은 여전히 눈에 밟혔습니다.
1층은 손님이 꽉 찬 관계로 2층으로 안내되었는데 다행히 2층 한 구석진 자리가 하나 있어서 동행했던 아는 동생 녀석과 함께
자리를 차지하였습니다.
여느 함흥냉면집과 마찬가지로 처음 육수를 가져다 주었는데, 고기 육수인지 면 육수인지 동생 녀석과 토론 아닌 토론을 하다
결국 고기 육수로 저희끼리 결론을 냈습니다.(맞죠?)
육수를 홀짝홀짝 마시면서 주변 풍경을 둘러보았습니다.
황혼에 접어든 노년 부부의 만족스런 표정들,
쌍쌍으로 온 두 커플 중 뭐 이런 데를 왔지 라는 표정을 짓는 아가씨,
아버지를 따라와 입가 가득 양념장을 묻힌 꼬마 녀석 그대로 맛잇다고 먹네요.
그리고 한 켠에 늦은 점심이라도 하는지 허겁지겁 먹고 있던 써빙 보던 직원...
저마다 각각의 사정에 맞게 "함흥냉면"을 먹고 있었습니다.
저 역시 가뿐하게 사리 추가를 하고 동생 녀석과 큰 기대를 가지며 계속해서 우리의 "함흥냉면"을 기다렸습니다.
아침부터 먹은 거 하나없이 기다린 저에게 나온 함흥냉면!!
바로 젓가락 들이댔습니다.
그런데 역시 취향의 차이랄까. 종업원이 면을 자르실 거냐고 묻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노!!"
라고 하고 먹던 거 먹었습니다.
(사실 예전까지만 해도 모든 냉면의 면을 잘랐습니다. 하지만 식객을 읽고 나서 그 행동을 과감히 버렸습니다.)
으음...
맛은...음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항상 주변에 "내 입은 쌉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맛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데...
확실히 이 집 냉면은 다른 냉면에 비해 입 안의 느낌이 확 달랐습니다.
뭐랄까. 입을 상당히 편안하게 해주는 맛이었습니다.
매콤한 듯한 양념장으로 인해 다소 매울 것이라는 생각이 먼저 있었는데..
으음...입 안에 들어왔을 때는...전혀 그런 느낌이 없었습니다.
(물론 양념장을 얼마 추가했느냐에 달라지겠지만...그 정도로 양념장이 그다지 강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면은...으으...진짜 질겼습니다.
이빨로 끊어내는 게 상당히 번거로울 정도로....하지만 이 면의 쫄깃함을 위해서 오늘도 열심히 연구하시는 수많은 분들을
절대로 가위로 면을 자르는 만행을 저지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면을 1/3 씩 입안으로 집어(?) 넣으면서 중간중간 먹는 회(무슨 회인지 모르는 --;;)도 참 맛깔났습니다.
그리고 끝으로 다 먹은 냉면 그릇에 시원한 육수를 부어서 남은 양념, 그리고 잘리다 남은 면들을 한꺼번에 먹어 보니...정말
함흥냉면 제대로 먹은 거 같았습니다.
적당한 포만감에 시원한 맛까지...육수부터 시작해서 마지막 양념까지 입 싼(?) 저를 만족시켜 주었습니다.
그리고 드는 생각... 옆의 두 집 맛은 어떨까....후훗...기분 좋은 상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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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흥냉면은 메밀이아닌 고구마 전분으로 만들기때문에 면육수는 아닐꺼에요 ㅎㅎ
2010/11/26 22:49 [ ADDR : EDIT/ DEL : REPLY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
2010/12/01 10:09 [ ADDR : EDIT/ DEL ]